난세의 영웅연담Ⅲ-북개 홍칠공
서독은 홍칠(장학우)이라는 아주 빠른 검객을 만난다.
그는 그에게 밥을 주고 신을 사주었다.
신발을 신은 검객이 더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독은 7자가 자신의 운명에 재수가 없는 수여서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서독은 곧 홍칠에게 일자리를 준다.
내가 왜 밥을 사주는지 아나?
모르오.
배가 고픈걸 알기 때문이지.
...
...
무공 고수도 밥은 먹어야돼.
자네에게 맞는 일이 있어.
돈도 벌고 의로운 일이지, 어때?
잘 생각하고 빨리 결정하게.
배는 금방 다시 고파지니까.
만약 내가 죽더라도 나를 찾아오지 마시오.
말하는 시체가 되고 싶진 않으니까.

그리고 맹무살수의 시체를 보여주며 싸울 때 주의해야 할 대상도 알려준다.
홍칠은 혼자서 마적대를 해치운다.




어느 날 홍칠의 아내가 찾아온다.
홍칠은 마누라를 데리고 다니는 검객은 없다며 아내를 돌려보내려 한다.
그러나 그녀는 말을듣지 않는다.
나도 자네와 같았지. 천하를 얻으려면 여자를 버려야 하는 줄 알았지.
그런데 집에 돌아가보니 그녀는 내 형수가 되어있더군.




서독은 매일 찾아오는 완사녀의 부탁을 늘 거절하고
이를 지켜보던 홍칠이 그녀의 복수를 해 주다가 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입는다.
계란이 손가락과 바꿀 만한 가치가 있나. 없소. 하지만 좋소.
이게 원래 내 모습이니... 검이 빠르지 못했소.
옛날에 검이 빨랐던건 옳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대가를 바란 적은 없소...
난 평생 안 변할 줄 알았는데.
당신과 지내면서 내 자신을 잃고 당신을 닮아가다니... 난 당신처럼 되기 싫소.
당신은 달걀 하나 따위에 위험을 무릅쓰진 않죠? 이게 나와 당신의 차이요.
완사녀가 서독을 찾아와 홍칠을 구해달라고 하지만 서독은 자기 말을 안들었으니 안 도와준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비아냥거리며 그녀보고 구해주라고 한다.

그녀가 홍칠곁에서 울자 홍칠은 완사녀의 손을 잡는다.
날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말아요.
이번에 죽는다고 해도 여한이 없소. 달걀 때문에 도와줬고 달걀은 내가 먹었어요.
그러니 낭자는 빚이 없어요. 명심하시오. 낭자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요.







사막 너머엔 무엇이 있지요?
누구나 산을 보면 그 너머엔 뭐가 있나 궁금해 한다.
막상 그 너머엔 별거 없다는 걸 알면 차라리 여기가 낫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는 안 믿을 것이다.
홍칠도 새로운 영웅이 되겠다며 아내와 함께 떠난다.
생각해 보니 여자가 있어도 하기 나름인 것 같군요.
둘이 떠나는 걸 보니 질투가 났다. 내게 똑같은 기회가 있었을 때 왜 포기했는지 모르겠다.





홍칠이 떠난후 계속해서 비가 왔고 그때마다 누군가가 생각났다.
그녀는 옛날에 날 좋아했다.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지만 그녀 곁을 떠날때면 비가 왔다.
슬퍼서 비가 온다고 말했던 그녀는 나중에 형과 결혼했다.
그녀가 혼인하던 날 나는 백타산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