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에는
하루에 새벽과 낮
그리고 밤이 함께 있었어
새벽의 요정은 차갑고 신비로왔으며
밤의 요정은 아름다웠고
낮의 요정은 정열적이며 장난끼가 많았지
짓궂은 낮의 요정은 마술을 부려
새벽요정과 밤의 요정을
사랑하게 만들었어
낮의 요정의 짓궂은 장난때문에
사랑에 빠진 새벽요정과
밤의 요정은 뜨겁게 뛰는 심장 때문에
밤의 고요함과
새벽의 차가움을 잃어버리게 됐지
이 모습에 화가난 하루는
새벽과 낮 그리고 밤으로 나누어
서로를 볼 수 없게 만들어 버렸어
깊은밤 별들이 반짝이는 건
밤의 요정이 새벽요정을 잊지 못하는 밤의 그리움이고
새벽에 내리는 이슬은
슬픔에 젖은 새벽요정의 눈물이래
그리고 밤의 요정은 새벽이 올때쯤
커다란 자전거에 뿌연 안개를 담아
떠나는 자신의 뒷모습을 새벽요정에게 보이기 싫어
안개로 감추어 버렸지
만약에 아주 만약에 내가 하루라면 말이지
잊지 못하는 새벽요정과 밤의 요정을
영원히 함께있게
해줄 수 있었을 텐데
Kissing You (Instrumental)
'Et Cet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자는 요정 (0) | 2005.12.22 |
---|---|
fairies in the darkness (0) | 2005.12.22 |
요정과 요괴 이야기 (0) | 2005.12.22 |
[스크랩] 본글을 스크랩 해 주시면 1,000원씩 기부금이 적립됩니다 (0) | 2005.12.21 |
러브레터의 배경이 되었던 오타루 (0) | 2005.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