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 제너리 (Marty Jannetty )
본명 : Marty Oakes
생년월일 : 1960년 / 2월 / 3일
키 : 176센티
몸무게 : 104 킬로그램
마지막 기술 : 락커스 드랍 ,. 더 마티 드랍(?)
WWE ( WWF ) 타이틀 목록
WWF Intercontinental Champion 1 Time
1993 / 05 / 17 ~ 1993 / 06 / 06
( 션마이클스에게 획득 / 션마이클스에게 상실 )
WWF Tag team champion 1 Time / with 1-2-3 kid ( 현재의 x - pac )
1994 / 01 / 10 ~ 1994 / 01 / 17
( 퀘백커스에게 획득 / 퀘백커스에게 상실 )
환경보호단체와 같은 이름WWF에서 재판에 져서 지금은 WWE가 된 레슬링 단체.
그때 WWF의 인기는 정말 대단한 것이어서 영어를 모르는 어린 우리들도
토요일만 되면 AFKN을 틀어놓고 티비앞을 떠나지 못했었다.
처음 이 프로레슬링쇼를 본건 10살때로 비디오가게에 가서
편집본을 빌려다가 수십번씩 돌려볼정도로 무척 좋아했었다.
그때부터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프로레슬리의 광팬으로 지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된 사람 Marty Jannetty
지금 보면 사실 별거 아닌 좀 보기 싫다할 정도의 근육을 가진
그냥 그런 백인이지만 그 옛날 어린 내눈에 그는
'정말 멋진 백마탄 왕자'처럼 느껴졌다.
그때 쓴 일기를 아직도 갖고 있는데
매일 매일 그에 대한 환상을 키워나가는 내용이 가득하다.
처음으로 연예인(?)에 푹빠지게 된 나는
그때 당시 아이큐 점프라는 격주코믹스를 사면
그의 화보집을 준다고 해서 많지 않은 초등학생의 용돈으로
그 책을 4권이나 사기도 했다.
그리곤 그 화보집이 혹시라도 훼손될까 한장 한장
셀로판 봉지에 넣어 보관하는 정성까지 들였었다.ㅡ_ㅡ;;
그러던 중 6학년때 김포공항 근처에 어느 문구점에서
WWF 매거진을 판다는 소식을 듣고 그 책을 사왔었다.
번역도 안된 영문판이었지만 마티의 사진이 실려있었기에
너무도 기쁜 마음에 그 책을 보고 또 보았다.
그때 당시 실린 사진이 맨 위의 사진인데
아마도 휴가간 그의 사진을 한장 실었었던거 같다.
그 옆에 광고글에 전화번호가 나와있었는데
어린 마음에 나는 그 전화가 Marty의 전화번호인줄 알았다.
전화국에 가서 국제전화 거는 법을 알게 된 나는
매일같이 그 번호에 전화를 해서
"마티 오빠, 조금만 기다리세요.
제가 영어공부 열씨미 해서 꼭 오빠 만나러 갈께요."
라고 지껄이고 끊곤 했다.
80년과 90년의 경계였던 그때는 국제전화 요금이
물가대비 터무니없이 비쌌던거 같다.
전화요금 고지서가 나오던 날.
나는 정말 많이 맞았다.-_-
무척 많이 아주 많이 혼났다.
그때 엄마의 꾸지람이 너무도 호되서
난 조금씩 그에게서 마음이 멀어졌다.
그렇게 어린 마음에 가졌던 호감은 가벼운 것이었던가...ㅡㅡ;;
하지만 내가 매일 매일 잠들기전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가슴 설레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었던 고마운 사람.
어릴 적 그를 좋아할땐 그의 사진을 보면
왠지 친숙한 느낌이었는데
오랜만에 그의 사진을 보니 왠지 무척 낯선 느낌이다.
그때 그는 최근까지도 현역에서 꽤나 이름날리고 있는
Shawn Michaels(철자맞나?)와 태그팀이었는데
이름이 'Rockers'였다.
왜 Rockers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는데
긴머리를 지닌 외모는 꽤 락커같았다.
희한하게 향후 10년동안 내가 마음에 품었던 이들은
Marty처럼 긴머리였고 Rock과 관련된 사람들이었다.
아마도 그의 영향이었으리...
지금보니 나하고 거의 20년차이가 나는구나..
그땐 그를 만나기 위해서 프로레슬러를 꿈꾸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익숙한 얼굴을 찾아보니
오래된 친구처럼 왠지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Marty 잘 지내고 있죠?
당신은 모르겠지만 동양의 한 작은 나라에서
당신을 무척 좋아하고 아꼈던 소녀가 있었답니다."
언제라도 우연히 그를 만날수만 있다면
난 싸인이나 악수대신 꼭 이렇게 말할거다.
그런 날이 오길 내심 기대해본다.
혹시 모르지.
우연히 미국여행 갔다가
공항이나 쇼핑센터같은데서
정말로마주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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