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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을 그림으로 그린 경우도 있다. 원래 백합을 좋아하는데, 어느날 꿈에서 백합의 군락, 즉 백합밭을 봤다. 실존하지 않은 백합의 군락을 너무 그리고 싶어서 그리기 시작한 것이 환상의 표지가 되었다. 대부분의 작품이 몽환적이며 판티지한 분위기와 터치가 상당히 많은 정교한 일러스트가 주를 이루는데 작품세계에 대해 설명을 한다면?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표현해 내고 싶다는 열망이 섬세한 터치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꽃 한 송이라도 꽃의 줄기, 잎맥 하나 하나를 표현해내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머리 속의 상상력을 디테일하게 풀어내고자 한다. 평소에 식물을 볼 때 꼼꼼하게 잎맥까지 들여다 본다. 허상의 무언가를 그림으로 구체화 시켰다는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내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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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그리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보리밭을 바라보는 소년이나 해바라기 밭을 그리고 싶다.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기가 좋아해서 시작한 일에 대한 정신력이 강해야 한다. 너무 판타지만 가지고 이 직업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생각보다 그림자가 짙은 분야이다. 그림은 ‘환상’을 그려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현실’ 인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의 자리에 오르려면 많이 힘들어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않을 정도의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 지난 1월 2일 ~ 1월 16일 동안 아티누스갤러리에서 보름 동안 직접 제작한 구체관절인형 전시회<데자뷰>를 연 것으로 알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이면서 인형작가로도 유명한데, 인형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일러스트와 마찬가지로 인형도 작정을 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첫 작품을 만들고 난 후에 반응이 상당히 컸다. 각종 매체에서 보도되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꾸준히 작업은 해왔지만 등단을 결심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일러스트만큼 나에게 큰 작업이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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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양성에 및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요즘 사회적인 역할상 후배양성에도 신경을 쓰라는 주변의 권유로 제자를 키우려고 생각하고 있다. 일러스트, 인형 모두 제자를 키울 예정이고 여러 명을 키운다기 보다 소수 제자의 질적 양성을 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벌써 반년 정도의 계획이 잡혀 있는데, 인형책은 10월 추석 때 출간 예정이고, 크리스마스 때는 에세이집, 내년에는 창작동화를 출간할 예정이다. 또한 홈페이지를 제작 중인데 오픈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미공개 일러스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는 50세 때까지는 타이트하게 그림을 그리면서 살고 싶다. 그리고 50세가 넘으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싶다. |
중학교 2학년때 교통사고가 나서 2달정도 병원에 입원해있었을때 나는 문화,예술적(?) 경험을 많이 하게 됐었는데 일러스트레이터 정해찬씨도 그때 처음 알게 됐다. 나일론 환자였던 탓에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을 때 친구가 던저주고 간 격주코믹스. 스크린의 요정이라는 코너에 그림도 아닌것이 사진도 아닌 것이 아무 신기하고 모호한 아름다운 그림이 그곳에 있었다. 그림치였던 나에겐 충격이었을수 밖에... 이건 틀림없이 CG일거야 절대 손으로 이런 그림이 나올수 없어 라고 나의 원시적인 그림실력을 위로하곤 했었다.ㅡㅡ;;; 거기다 내가 아주 좋아라하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습이니 더욱 혹했을수 밖에... 그렇게 해찬님 그림을 좋아하던 나는 남들처럼 대입생이 되고 대학에 가서 음주가무에 빠져 정신 못차리고 그러다 또 사회인이 되느라 한참을 잊고 살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해찬님의 일러스트집. 왜 그동안 일러스트집이 있을거란 생각을 못했던걸까...ㅡㅜ 이미 앞서 나온 화보집은 절판되어 있었고 "Mercheessay"하고 "환상_일루젼"만을 구할 수 있었다. 이 그림들을 보고 얼마나 황홀했던지...ㅡㅜ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은 사서 보시길...절대 그 돈이 아깝지 않으실듯.
참...그리고 제 블로그 프로필의 섭소천도 해찬님의 작품임.
기사출처:http://magazine.jungl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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