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거를 쫓아가도 좋은건지,
또한 미래를 믿어도 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나만이 기억하고 있는 약속.
그 주술적인 올가미에 묶여있는 나 자신.
그것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 줄 알면서도,
과거에 발이 묶인 채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미래에도 과거가 기다리고 있다.
<냉정과 열정 사이> 츠지 히토나리
나는 가슴 속에서 작은 열정 하나가 반격을 나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순간은 과거도 미래도 퇴색하고 ㅡ 현재만이 빛을 발한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를 이길 수 없다.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일순간이면
그것은 열정이 부딪혀 일으키는 스파크 그 자체다.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현재는 머무름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 되어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내 가슴을 때렸다.
나는 과거를 되살리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울려퍼지게 해야한다.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기적같은건 쉽게 일어나지 않아
우리들에게 일어난 기적은 단지 네가 혼자서 기다려 주었다는거야.
마지막까지 냉정했던 너에게 난 뭐라고 해야할까.
어떻게해야 가슴속의 빈공간을 채울수 있을까.
나는 과거를 뒤돌아 볼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 기대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지 않으면 안돼.
아오이 너의 고독한 눈동자에 다시 한번 나를 찾을 수 있게 된다면
그때 나는 너를...."
Blue
사람이란 살아온 날들의 모든것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고, 난 믿고 있다.
아오이가 그 날 밤의 일을 완전히 잊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시는 그녀를 만날 수 없을지 모른다 해도...
Rosso
아가타 쥰세이는 나의 모든 것이었다. 그 눈동자도, 그 목소리도,
불현듯 고독의 그림자가 어리는 그 웃음진 얼굴도,
만약 어딘가에서 쥰세이가 죽는다면, 나는 아마 알 수 있으리라.
아무리 먼 곳이라도. 두 번 다시 만나는 일이 없어도...
본다. 느낀다. 살핀다.
생각한다. 좋아한다. 머뭇거린다.
만진다. 사랑한다. 욕심낸다.
슬퍼한다. 화를 낸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더욱 사랑한다. 운다.
상처 입는다. 상처 입힌다.
-"열정과 냉정 사이"中에서-
이 영화는 어릴 적 백과사전에서 본 후 동화처럼 느껴졌던 동경의 도시 "피렌체"가 배경이라는 것때문에 보게 되었다.
그냥 그렇고 그런 연애이야기는 "No Thanx"인 나였기에 별 기대도 하지 않고 봤다.
하지만 이건 예상외의 이야기~!!!
그동안의 뻔한 사랑이야기랑은 조금은 다른 느낌이었다.
10년후의 재회란 솔직히 불가능할 거 같지만...그것도 외국에서말이다.
영화에서는 진혜림은 솔직히 조금 아오이에게 어울리지 않은 느낌.
물론 무척 아름답지만...궂이 자국의 영화에 중화권필 강한 진혜림의 캐스팅의도가 궁금했다.
무엇보다 들쑥 날쑥한 대사처리가 가끔 흐름을 끊어버리는 거 같았다.
그 후 책으로 읽었는데 Blue는 원서로 Rosso는 번역본으로 읽었다.
역시 책이 훨~~~~~~~~~~~~~씬 더 좋았다.
두명의 작가가 하나의 사랑을 쓴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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