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왕가위(王家衛)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어릴 적 내게 정서적으로 많은 영향을 준 영화들이다.
왕가위외에도 레오스 까락스의 영화도 좋아했지만 아무래도 같은 동양권이라서인지 조금 더 정서적으로 더 공감이 가는 듯하다.
왕가위는 소외받는 것들에 대한 애정이 강한 듯하다.
아니 그보다 그들의 존재를 미화시키는 재주가 있는 듯하다.
그는 책임감없는 한마디로 개멋들은 청년(아비정전)
답답할 정도로 청승맞은 실연당한 이들,(중경상림)
또 조금은 비현실적인 냉소적인 킬러,
철저하게 이기적인 여인과 어이없이 벙어리가 되어버린 청년,또 같은 남자에게서 두번이나 버림받아도 잊혀지는 것이 더 두렵다는 현실감각이 없는 여인(타락천사),
또한 동성애자들(해피투게더),불륜에 빠진 유부남과 유부녀(화양연화)까지 모두 그의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이다.
'열혈남아'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는 결코 고운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없는 이들을 어무 거리낌없이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노출시켰다.
안티들도 꽤 있고 영화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난 그의 영화가 좋다.
누가 누구를 평가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우스운 일이지 않을까?
평론가들...
직접 영화 만들 능력은 안되고 조금 영화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보통 평론을 하는 것 같은데(물론 다 주관적인 견해일뿐이다.),영화를 지식으로 아는 이들에게는 먹힐 지 몰라도 영화자체를 느끼려는 나에게는 그다지 달갑지 않다.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혹시 이 지독하게 주관적인 내 글에 불만있으면 물구나무 서서 애국가 4절까지 부른 후에 나에게 개인적으로 메일 보내라.
친절히 최선을 다해 대응해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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