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태위부의 검객에게 죽은 남동생의 복수를 해달라며 완사녀(양채니)가 찾아온다.
그러나 그녀는 돈이 없고 나귀와 달걀이 전부였다. 그건 그녀의 혼수였다.
나귀보다는 그녀의 몸이 더 비쌀거라면서 돈이 없으면 안된다고 서독이 거절하자 그녀는 몸을 팔 순 없다며 계속 기다리겠다고 한다.
정말 복수를 하려고 저러는 걸까?
신념을 지키려는 모습이 때론 시간낭비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녀는 고집을 안꺾었다. 이 점은 누군가와 닮았다.
형수 자애인(장만옥)을 떠올리며 그는 복사꽃이 핀 고향꿈을 꾸었다.
맹무살수는 시력을 잃기 전에 복사꽃이 핀 고향에 가고 싶어 하지만
돈이 없어 구양봉에게 일을 얻으러 온다.
서독은 그에게 마적대를 제거하는 일을 준다.
완사녀가 맹무살수에게 도와달라고 한다.
그는 완사녀를 보며 아내를 떠올린다.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떠도나?
그녀는 내 친구와 정을 통했어...
제가 싫으세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죠?
그래요.
결혼은요?
왜 묻지요?
부인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왜 같이 안 있죠?
완사녀는 맹무살수를 사랑하고 그래서 괴로워한다.
맹무살수는 이제 시력을 잃고 맑은 날만 조금 보이는 상태다.
마적대가 올 시간이 얼마 안남은 날...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나대신 황약사란 자를 찾아주게.
누가 시골에서 기다린다고 전해.

그는 문을 나서다가 갑자기 완사녀에게 키스를 하고 마적들과 싸우러 간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자제할 수가 없었다.
떠날 때 내 얼굴에 묻은 그녀의 눈물이 마르는 것이 느껴졌다.
완사녀는 계속 운다. 그여자가 날 위해 울어줄까?
맹무살수는 혼자서 마적대와 싸운다.
그러나 끊임없이 밀려오는 마적떼를 혼자 감당하기는 힘들었다.
검이 빠르면 피가 솟을 때 바람소리처럼 듣기 좋다던데 내 피로 그 소리를 듣게 될 줄이야...
그 날 이후로 그 친구는 나를 만나러 오지 않았다.
내가 만나러 갔었지만
그는 죽을때까지 나를 용서하지 않았다.
동사서독 OST - Reminisc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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