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lms

동사서독(Ashes Of Time)

섭소천 2005. 12. 20. 09:51

 

 

★ 장국영-사막에 묻혀버린 무정객, 서독 구양봉
" 가장 잔인하게 죽이는 방법은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죽이는 거지...
거절 당하기 싫으면 먼저 거절하는 게 최선이다. 그래서, 돌아가지 않았다.
취생몽사는 그녀가 내게 던진 농담이었다.
'잊으려고 노력할 수록 더욱 선명하게 기억난다' 그녀는 전에 늘 말했었다.
'갖지는 못하더라도 잊지는 말라'고"
 
 
☆임청하-밤의 여자, 낮의 여자 모룡연
"난 그녀를 죽이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난 그녀를 더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싫어서..."
 
 
★ 양가휘-취생몽사에 젖어버린 가인, 동사 황약사
"사랑에 승부가 있다고 해도 그녀가 이겼다고는 생각 안한다.
        하지만 난 처음부터 졌다.
만약 과거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매일매일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번뇌가 많은 까닭은 기억력 때문이라 한다.
        그 해부터 난 많은 일을 잊고 복사꽃을 좋아한 것만 기억했다."
 
 
☆ 장만옥-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여인, 자애인
전에는 사랑이라는 말을 중시해서 말로해야만 영원한 줄 알았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하든 안하든 차이가 없어요. 사랑 역시 변하니까요.
난 이겼다고 생각해 왔어요.
그러던 어느 날 거울을 보고 졌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었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 양조위-비련의 검객, 맹수살수 "
술을 마시면 몸을 데워주지만 물은 몸을 식혀줘!..."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자제할 수가 없었다.
          떠날 때 내 얼굴에 묻은 그녀의 눈물이 마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 여자가 날 위해 울어 줄까?
 
 
☆ 장학우-맨발의 검객, 홍칠공
안 다쳐야 했겠지만 검이 옛날처럼 빠르지 못했소.
옛날에 검이 빨랐던 건 옳다고 믿고 했기 때문이오.
대가를 바란 적이 없었소. 난 평생 안 변할 줄 알았는데...
당신은 달걀 하나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진 않겠지?
그것이 당신과 나의 차이요.
 
 
★ 유가령-복사꽃 여인, 도화삼랑
사랑은 사랑을 낳고 사랑의 상처는 또다른 상처를 낳는다.
 
 
☆ 양채니-황량한 공간의 순진한 처녀, 완사녀
"낭자 때문에 이렇게 됐으니 낭자가 구해 주시오.
        낭자가 날 찾아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소.
        남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다고 했죠?
        이번엔 어떻게 하는지 보겠소."
 
인간이 번뇌가 많은 것은
 기억력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잊으려고 노력할수록
 더욱 선명하게 기억난다.

 

 

 

 

 

동사서독(東邪西毒)-본 사람은 알겠지만 제목에 의미를 두지마라.
그냥 두 주인공의 호(號)일 뿐이니까...
그럼 남북에는 인물이 없냐...
그것도 아니다.
남제(南帝)왕중양과 북개(北開)홍칠공이있다.
어째서 왕가위가 이둘을 주인공으로 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난 모든 인물들이 다 주인공이 될만한 자격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 영화는 영어타이틀이 더 마음에 든다.
Ashes of time...

 

이 영화는 김용(金龍)의 무협지 영웅문(英雄門)에 한 부분을 그린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무협지를 무척 좋아한다.
영웅문과 그 말많은 화산논검(華山論劍) 전권을 다 읽은 내가

이영화를 어찌해서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무척 지루한 잠이 쏟아지는 영화라고 하는 사람도 꽤 많았다.
그런 사람들은 이 책들을 읽지 않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리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동사서독은 영웅들의 사랑이야기이다.

그래서 나는 동사서독을 영웅연담이라고도 부른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인물은 양조위가 맡은 맹무살수이다.
책을 읽었을때는 동사 황약사를 더 좋아했지만...ㅡㅡ;;;